하루를 마무리하며 조용히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아이를 재우고 나면 몸은 천근만근인데, 마음은 오히려 더 복잡해질 때가 많아요. 오늘도 잘 해냈는지, 괜히 화를 낸 건 아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그래서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짧게라도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어요. 지친 엄마를 위한 하루를 돌아보는 질문 5가지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봤으면 좋겠어요.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감정이 정돈되고, 스스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어 좋았어요. 오늘 하루를 잘 살아냈다는 느낌은 결국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부터 시작되는 것 같아요.
하루를 돌아보는 질문이 필요한 이유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요.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은 하루 종일 뒷전이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유 없이 지치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크게 흔들리게 돼요.
하루를 돌아보는 질문은 거창하게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아니에요. 오늘 하루를 잠깐 멈춰서서 바라보는 작은 이야기예요. 이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이해하게 되고, 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돼요. 무엇보다 ‘오늘도 나는 충분히 잘했다’는 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시켜 줄 수 있어요.
질문 1. 오늘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하루를 돌아보면 유독 마음이 움츠러들었던 순간이 하나쯤 떠오를 거예요. 아이가 떼를 쓰던 순간일 수도 있고, 내 마음의 여유가 바닥났던 때일 수도 있어요. 이 질문은 그 순간을 다시 끄집어내서 나를 괴롭히기 위함은 아니에요.
내가 왜 힘들었는지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정리되거든요. ‘내가 예민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지쳤기 때문’이라는 걸 인정해주는 시간이 돼요. 그렇게 이유를 붙여주면 스스로를 비난하는 마음이 조금씩 줄어들어요.
질문 2. 오늘 나를 가장 지치게 한 생각은 무엇이었을까요?
몸이 힘든 날도 있지만, 사실 더 힘든 건 마음일 때가 많아요.
‘다른 엄마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부족한 것 같아’,
‘이 정도도 못 하면 엄마 자격이 없는 거 아닐까’ 같은 생각들이요.
이 질문은 그런 생각을 밖으로 꺼내보는 역할을 해요. 머릿속에서 맴돌 때보다 글이나 말로 꺼내놓으면 생각의 크기가 줄어들어요. 그 생각이 정말 사실인지, 아니면 지친 마음이 만들어낸 착각인지 구분할 수 있게 돼요.
질문 3. 오늘 내가 잘 해낸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질문은 꼭 크게 잘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아이에게 활짝 웃어준 것, 밥을 챙겨 먹은 것, 하루를 버틴 것 자체도 충분해요. 많은 엄마들이 잘한 일을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금방 잊고, 못한 일만 오래 붙잡고 있어요.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잘했다’고 말해주는 연습을 하면 자기를 신뢰하는 마음이 조금씩 회복돼요. 누구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내가 나를 인정해주는 경험을 쌓기 시작하는거예요.
질문 4. 오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건, 휴식이었을 수도 있고, 위로였을 수도 있어요. 누군가의 말 한마디, 혹은 혼자만의 시간이었을 수도 있구요. 이 질문은 나의 욕구를 알아차리게 해줘요.
엄마가 된 이후로는 나의 필요를 뒤로 미루는 게 익숙해지기 쉽더라구요. 하지만 필요를 무시하면 감정이 결국 다른 방식으로 터져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부족했던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내일을 조금 다르게 준비할 수 있어요.
질문 5. 내일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마지막 질문은 위로이자 나에게 하는 다짐이에요. 완벽한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 오늘도 충분했어” 같은 말이면 충분해요. 이런 한 문장, 한 문장이 다음 날의 나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해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은 생각보다 마음에 남아요. 누군가의 조언보다, 나 자신의 진심 어린 말이 큰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지친 엄마에게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지친 엄마를 위한 하루를 돌아보는 질문 5가지는 삶을 바꾸는 거창한 방법은 아니에요. 다만 나를 조금 더 존중하는 방법 중 하나예요. 이 질문들을 매일 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떠올려보는 것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닌, 나를 외면하지 않는 다는 거예요. 그렇게 하루, 이틀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단단해졌다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
오늘 하루도 참 애썼어요.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지친 엄마를 위한 하루를 돌아보는 질문 5가지가 당신의 하루 끝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길 바라요.
📸이미지출처 :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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