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지나고 나서부터 아이가 갑자기 이유 없이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분명 아픈 것 같지도 않고,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울고 보채는 날이 반복돼요. 그럴 때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돼요. 저는 지금도 현재진행중이고, 돌 이후 아기 이유 없이 짜증낼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아이의 변화 원인과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정리해보려고 해요.
돌 이후 아기에게 짜증이 늘어나는 이유

돌 이후는 아기 발달에서 매우 큰 전환점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잘 크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내부에서는 감정, 인지, 신체 발달이 동시에 급격히 진행되는 시기예요.
감정 표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예요
돌 이전의 아기들은 울음으로 거의 모든 요구를 표현해요. 하지만 돌 이후에는 기쁨, 짜증, 답답함, 화남 같은 감정이 점점 구분되어 나오기 시작해요. 문제는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하고 싶은 건 많아졌는데 표현이 안 되다 보니, 그 답답함이 짜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거죠.
자율성이 생기면서 충돌이 잦아져요
혼자 해보려는 욕구가 강해지는 시기인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예요. 스스로 먹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가고 싶은 방향도 생겨요. 하지만 아직 위험 판단이나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부모가 제지하며 자주 부딪히게 되요. 이때 느끼는 좌절감이 이유 없는 짜증처럼 보일 수 있어요.
언어 이해는 늘었지만 말은 아직이에요
돌 이후에는 말귀를 꽤 잘 알아듣는 시기예요. “이거 하면 안 돼”라는 말도 이해하지만, 왜 안 되는지는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이해는 되는데 표현은 안 되니 감정이 쌓이고, 결국 짜증으로 터지는 경우가 많아요.
돌 이후 아기 짜증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순간

매일 짜증을 내는 것처럼 느껴져도, 자세히 보면 특정 상황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낮잠과 수면 리듬이 흔들릴 때
돌 전후로 수면 패턴이 한 번 더 크게 바뀌어요. 낮잠 횟수가 줄거나 시간대가 어긋나면서 피로가 누적되기 쉬워요.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어른도 예민해지듯, 아기 역시 이유 없이 짜증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외출 후나 자극이 많은 날이에요
사람이 많거나 새로운 환경에 오래 노출된 날, 집에 돌아와 갑자기 보채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낯선 자극을 처리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썼기 때문이에요. 겉으로는 즐거워 보였더라도, 집에 와서 감정이 풀리며 짜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잘 안 되는 행동을 반복할 때예요
컵에 물 따르기, 장난감 끼우기 같은 간단해 보이는 행동도 아기에게는 큰 도전이에요. 계속 실패하면 좌절감이 쌓이고, 그 감정을 짜증으로 표현하게 되요.
돌 이후 아기 이유 없이 짜증낼 때 부모가 느끼는 감정
솔직히 말하면, 이 시기가 가장 지치는 시기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대처도 어렵고, 하루 종일 짜증을 받아주다 보면 부모의 감정도 쉽게 지치고 무너져요.
“왜 이렇게 예민해졌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잘 웃던 아이가 갑자기 달라진 것처럼 느껴져서 불안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성격 문제가 아니라 성장 과정이라는 점을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부모도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요
아기의 짜증이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질 때가 있어요.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 상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는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라는 걸 인정해주는 게 필요해요.
돌 이후 아기 짜증에 도움이 되었던 실제 대처법

완벽한 해결책은 없었지만, 일상에서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은 있었어요.
감정을 먼저 말로 표현해줘요
아이가 짜증을 낼 때 “왜 그래”라고 묻기보다는 “이거 하고 싶었는데 안 돼서 속상했구나”처럼 감정을 대신 말해줬어요. 아이가 이해받는 느낌만으로도 짜증이 감정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었어요.
선택권을 아주 작게 줘요
모든 걸 허용할 수는 없지만, “이 컵이랑 이 컵 중에 뭐 쓸까?”처럼 작은 선택지를 주면 충돌이 줄어들어요. 자율성을 존중받는 느낌이 짜증을 줄여줘요.
일정한 루틴을 유지해요
식사, 낮잠, 목욕 시간만큼은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했어요. 예측 가능한 하루는 아기의 불안을 줄이고, 짜증 빈도도 줄일 수 있어요.
짜증을 ‘고치려고’ 하지 않아요
울음을 멈추게 하려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금은 울어도 괜찮아”라는 태도로 옆에 있어주는 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어요. 짜증은 통제 대상이 아니라 지나가는 감정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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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는 언제쯤 지나갈까요

돌 이후 아기 이유 없이 짜증낼 때가 가장 힘들게 느껴지지만, 이 시기는 영원하지 않아요. 보통 언어 표현이 조금씩 늘고, 감정 조절 경험이 쌓이면서 서서히 줄어들어요.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그때는 그랬지” 하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올거예요.
돌 이후 아기 이유 없이 짜증낼 때, 필요한 건 기다림이에요
돌 이후 아기 이유 없이 짜증낼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완벽한 해결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버텨주는 거였어요. 아이도, 부모도 모두 처음 겪는 시기이기 때문에 서툴 수밖에 없어요.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나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이 글이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미지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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